아름다움을 만드는 5명의 남자들
美성형외과 의사 5인방과의 만남 따뜻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람들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도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시각이 따뜻한 다섯 명의 의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외모가 마음의 상처가 되어있는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외모와 마음의 치유를 동시에 해주는 것을 화두로, 서울, 분당, 평택 그리고 멀리 익산에서 같은 이름의 간판을 내걸고 성형이라는 인술을 베풀고 있다.
월요일 아침 9시, 환자가 병원을 찾기에는 이른 시각이다. 청담역에서 몇 걸음 걷지 않아 도착하게 된 미성형외과의 로비는 이제 막 주말의 한적함을 털어 내고 일주일의 새 에너지를 충전할 준비를 마친 말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청담동, 분당과 평택 그리고 전북 익산에서 모인 다섯 명의 성형외과의는 조금은 쑥스럽고 긴장된 모습으로 사진 촬영을 위해 새로 세탁된 하얀 가운을 차려입고 있었다. 아직 덜 풀린 날씨 탓인지 활짝 열린 현관으로 들어오는 아침 공기는 조금 쌀쌀했고, 의사들의 말끔한 가운들에서는 하얀 냉기가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화이트와 명도 높은 그린 톤으로 실내가 장식된 병원 내부는 더욱 깨끗하게만 느껴졌다. 카메라 앞에서 중학교 졸업사진이라도 찍는 소년들처럼 웃고 이야기하는 다섯 명의 의사들은 ‘美성형외과’라는 이름으로 모인 성형외과 전문의들. 아무리 같은 대학 교수, 제자, 선후배 사이라지만 같은 병원도 아니고 같은 지역도 아닌 서울, 분당, 평택, 익산의 각각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美성형외과’라는 간판을 함께 내걸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성형의 보다 깊은 영역, 재건 성형의 전문 메카
다섯 명의 성형외과의들이 美성형외과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인 것은 작년 8월의 일. 같은 대학병원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선후배 사이로 은사인 최재구 원장을 중심으로 모인 것이다. 이들은 함께 공동으로 연구도 하고, 의견을 나누던 중 공통된 목표의식을 확인하고 전국에서 같은 간판을 내걸고 활동하기로 의기투합을 했던 것. 십수년간 교수로 재직시 쌓아온 학문적 지식과 수년간 개인 클리닉으로 쌓아온 노하우, 새로운 감각의 젊은 패기를 접목하여 특화된 분야별 진료를 약속한 것이다. 그들의 공통된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 번째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특수 재건 성형의 전문적인 시술, 두 번째는 미용 성형외과 분야에서 보다 전문화된 수준의 성형외과적 네트웍의 형성. 성형외과들 사이에선 서로 누가 코를 더 예쁘게 만드나, 쌍꺼풀을 더 자연스럽게 만드나를 앞다투는 소위 미용성형의 시대에 재건성형이라니 다소 의아하다는 생각이 불손한 고개를 쳐들었다. 재건 성형이란 몸의 파트가 기능을 잃었을 때, 그 기능과 외관을 회복시켜 주는 성형외과적인 분야를 말한다. 즉, 선척적으로 형태가 이상한 신체 각 부위, 또는 사고로 인한 신체의 절단이나 흉터, 잘못된 수술로 인한 신체의 변형 등을 정상적인 형태로 복원시켜주는 시술이다. 처음엔 보다 더 예뻐지려는 욕구가 왕성한 젊은 여성들을 위한 미용성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성형외과에서 눈을 크게 만들고, 코를 높이고, 턱을 갸름하게 만드는 성형수술을 손쉽게 하는 세상이지만, 사실 성형외과의들 사이에선 얼굴에 생긴 1cm의 흉을 누가 더 안 보이게 만들 수 있는가는 그 의사의 숙련도와 전문도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됩니다.” 김헌준 원장의 말이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그만큼 완벽하기 힘든 것이 재건성형이라는 뜻이다. “성형을 운전에다 비교하면 재건성형을 스틱, 미용성형을 오토매틱에 비교할 수 있죠.” 최재구 원장이 재치 있는 설명으로 재건성형의 이해에 힘을 실어준다. 그렇다면 이들 5인방은 20년 이상 무사고 안전운전의 모범운전자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까. |